취업, 아르바이트/아르바이트 후기 (4)
당구장 아르바이트 경험자의 정직한 후기


저는 주로 피시방, 편의점, 당구장 야간 일을 좋아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고 돈도 좀 되는 편이기 때문이죠. 20대 초반 아르바이트를 할때 많은 돈이 필요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책도 읽고 게임도 조금씩 하고 만화도 보면서 일하기엔 정말 평일야간 만한것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해본 야간 알바들 중 가장 힘들었던 당구장 알바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번화가가 아닌 일반 거주지역에 위치한 당구장들은 24시간 하는 당구장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 장사가 안되거든요. 동네 PC방들이야 새벽에도 본전치기 할 정도의 장사는 되니까 24시간 영업 하지만, 당구장은 평일 새벽엔 손님이 정말 없습니다.


그래서 주말엔 새벽까지, 평일엔 12시쯤 되면 문을 닫는게 일반적이지만 유흥가나 번화가의 당구장은 1년 365일 24시간 어느때나 문을 엽니다. 일반 손님들도 간간히 오고 유흥계 종사자들이 대기시간을 때우기 위해 찾아오기 때문에 새벽시간 내내 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구장 알바의 기본 업무는 간단합니다. 당구대 청소, 큐관리, 공닦기, 음료수 서빙, 설거지 등이 주된 업무고 근무하는 타임이나 사장님의 지시에 따라 청소 정도가 있네요.



가장 기본중의 기본인 당구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사진상에 보이는 엄청 큰 당구대 3개가 있을겁니다. 이 대는 국제식 대대인데, 3쿠션 고점자들이 실제 국제식룰로 경기를 할때 사용합니다. 그냥 당구장 가서 4구 치는 당구대와는 사용되는 천도 다르고, 관리도 빡세게 해야 합니다.


한게임 끝날때마다 당구대를 닦아야 하는데 모포같이 생긴 천을 사용해서 쵸크자국과 손기름들을 닦아줘야 합니다. 하나 닦는데 30초도 안걸리기 때문에 별로 힘든건 없습니다.


큐관리는 큣대에 묻은 초크를 물수건으로 닦아내고 큐 끝에 달려있는 팁을 갈아주거나, 두드려서 흠집을 내고 초크를 깨끗하게 발라주면 됩니다. 한 게임이 끝나고 나면 공을 수거해서 공에 묻은 초크와, 삑사리 난 자국들을 닦고 특수한 약품을 이용해 공의 겉면을 매끄럽고 광이 나는 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설명한 일들 전부 초등학생을 데려다 놔도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일 하나하나가 시간이 소요되고, 테이블 회전률이 높은 당구장이면 알바도 죽어납니다. 음료수 가져다 줘야되고, 공닦아야되고, 당구대 닦아야되고, 큐손질 해야되고, 중간중간 설거지에 카펫에 재떨어진거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거기다 당구장 야간알바는 화류계 종사자들과 마주쳐야 할 일이 많습니다. 화류계쪽 손님이 1팀오면 일반손님 3팀 오는거만큼 손이 많이갑니다. 담배도 정말 많이 피고, 음료수는 계속 리필시키고, 자기 집처럼 행동하기때문에 어질러 놓는것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렇게 어질러 놓고 가면 야간알바는 열이받습니다. 그렇게나 진상을 해놓고 가는 손님이지만 사장님은 안받을수가 없습니다.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또 당구장 특성상 담배냄새에 찌들어 있어야 합니다. 비흡연자라면 일주일도 못 버틸 정도로 공기가 안좋고, 재떨이에 가래침과 담뱃재가 범벅이 되어있는걸 보면 비위가 좋은분들도 역겨움을 느끼실 겁니다. 환경만큼은 정말 최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쓰다보니 막상 당구장 알바에 대한 팁이나 경험담에 대해 쓰기보다는 안좋은 점만 잔뜩 서술하게 되었네요. 느끼셨겠지만 당구장알바 저는 절대 추천안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또 그때의 진상손님들, 더러운 재떨이가 생각나서 기분이 별로 안좋네요. 정말 돈도 벌고 당구점수도 올리고 싶으신 분들 아니면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절대 추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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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아르바이트 후기, 꿀팁



저는 어릴때부터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해봤는데 그 중에 가장 쉬웠던 아르바이트는 단연코 PC방 아르바이트 였습니다. 단순노동 만큼이나 일이 쉽고 일하는 도중 쉴 시간이 많아서 시급 보장만 된다면 정말 괜찮은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합니다. 피시방 알바를 한 기간만 따지면 총 2년까까이 되는것 같습니다. 주말알바도 해봤고, 사정에 따라 평일 오전, 오후, 야간을 오가며 일을 했으니 정말 오랜시간동안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네요.


여러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낀 점은 피시방 아르바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장님' 이라는 겁니다. 피시방 운영하시는 는 사장님들의 마인드에 따라서 꿀알바가 되느냐, 헬알바가 되느냐의 차이라고 봅니다. 모든 알바들이 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아르바이트 이기 때문에 피시방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청소에 대해 매우 엄격하고, CCTV 등을 수시로 확인하며 일하는 사람에게 간섭을 한다면 좋은 근무여건은 아니겠죠.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CCTV를 보며 알바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장이라면 저는 일이 아무리 편하다 하더라도 눈치가 보여서 그 곳에서는 일을 못 할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꿀 PC방의 기준은 적어도 8시간 근무 중 2시간의 개인시간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야간의 경우에는 적어도 3시간은 개인시간이 있어야 하구요. 아르바이트에서 무슨 개인시간을 따지냐 라는 분들이 있을텐데 꿀이냐 아니냐를 나누는 기준일 뿐이니 크게 유의치 않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PC방 아르바이트를 오래 한 이유 중 하나는 역시나 개인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알바한 피시방의 경우에는 직원이 근무시간 중 게임을 못 하는 곳이라 저는 주로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예능, 드라마등을 시청했습니다.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제 성격때문에 야간일을 오래 했었는데, 10시간 근무 중 하루 평균 라면 10그릇 정도가 나갔기에 일하기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기본적인 업무는 계산, 자리치우기, 설거지, 라면, 만두, 볶음밥류 세팅 등이 있습니다. 가장 귀찮은건 역시 라면이나 만두같은 음식을 해서 가져다 주는 일인데, 음식종류가 많더라도 근무하는 시간대의 손님이 적거나 시켜먹는 손님의 비중이 적을 경우에는 일이 굉장히 편합니다. 반면 PC방에서 음식을 시켜먹는 손님의 비중이 높다면 그 PC방은 꿀알바라고 할만한 피시방은 아닙니다.


PC방 아르바이트 또한 CASE BY CASE(케바케) 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피방에서 적용시킬수 있는 팁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절대로 손님과 친해지지 마세요. 피시방 단골 아저씨들의 심부름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알바와 친해지면 자기 멋대로 구는 손님들이 많고, 일좀 하려 하면 말걸고 귀찮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원래 성격이 붙임성이 좋은 편인데 일할때 만큼은 상대방이 기분 상하지 않을 정도로만 무뚝뚝하게 대했습니다.


또, 어린 학생들하고도 친해지지 않는게 좋습니다. 애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PC방 알바중 가장 귀찮은 부류가 애들입니다. 시끄럽고, 우루루 몰려왔다가 우루루 몰려나가고 우루루 라면시키고... 바빠 죽겠는데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한장에다 동전으로 5000원 맞춰서 정액 넣을때마다 후려패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는 상품계산은 절대 미루면 안됩니다. 일이 바쁘면 바쁜대로, 널널하면 널널한대로 상품계산을 즉시 안하면 까먹고 돈이 많거나 비게 됩니다. 제가 일했던 곳들은 돈이 비는걸 알바생이 채우지는 않았지만, 다른 피시방은 돈이 비면 그걸 알바가 채워야 한다고 하더군요. 수백개가 넘는 상품재고를 일일히 파악하는 곳이라면 돈을 맞출수야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스란히 알바생이 뒤집어 써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한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상품 계산을 즉시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오늘은 피시방 아르바이트, 피시방 알바 후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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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칠곡 물류센터 피킹알바 후기



저는 구미에서 공장을 다니던 시절, 구미 휴대폰 업체 불경기로 인해 다니던 공장을 그만두고 일을 잠시 쉬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쿠팡 물류센터에서 피킹알바를 몇번 갔었는데요. 8시간 근무에 통근버스 운행, 야간 수당이 나오기 때문에 8시간 일하고 7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여자친구랑 같이 일 할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피킹이란?


저와 여자친구가 했던 작업은 '피킹' 입니다. 피킹이란 주문이 들어온 상품의 송장을 보고 물류센터 내의 지정된 구역에서 물건을 찾아 검수대 앞까지 운반하는 일입니다.  실제로도 송장보고 상품을 찾아 박스에 담아서 그냥 검수대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근무 환경과 쿠팡 통제 직원의 텃세

다른 쿠팡 물류센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근무 환경자체가 택배사 물류센터와 비해서 차이가 컸습니다. 실내가 적절한 온도로 유지되서 처음 4시간동안 쉴새없이 움직였는데도 땀한방울 나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물건도 별로 없고, 무겁다 하더라도 바퀴달린 카트를 끌고 다니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물류센터 특성상 먼지가 많은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택배 상하차처럼 기관지가 상할정도는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쿠팡 피킹 알바의 경우에는 중앙에서 쿠팡 직원들의 통제를 받아서 움직이는데, 칠곡 물류센터는 저처럼 일급으로 오는 알바가 100명이 넘다보니 중앙 통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해 보였습니다. 정말 별 거 아닌 걸로도 얼굴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고, 알바 전부 모아두고 한사람 한테 인신공격을 하곤 하더군요. 저도 한번 당해봤는데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이건 이렇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도 충분히 알아들을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왜 안그래요?, 장난해요?' 이런식으로 말을 합니다. 말만 존댓말이지 대놓고 사람 깔보고 개무시하고 그러면서 본인들 업무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루 100명이 넘는 알바들 통제하려니 스트레스 받고 답답한 마음이 드는것도 이해가 되지만, 열받으면 나오지 마라, 너 말고도 일 할 사람 많다라는 태도는 도저히 이해가 안갔습니다. 통제 직원중 한 명은 40대 여성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살면서 본 최악의 인간중 한명이었습니다.


쿠팡 칠곡 물류센터는 그냥 단기알바로 몇일 나가보겠다 하는건 괜찮습니다. 일이 힘들지도 않고 근무 환경도 물류센터 치고는 쾌적하며, 야간이나 잔업을 하게 될 경우 수당까지 지급 되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욱하는 성격이라면 절대로 가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사람취급 못받으면서 까지 돈을 벌고싶지는 않아서 피킹에 익숙해 졌음에도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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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택배 상하차 경험자의 정직한 후기




매일 올라오는 공고


알바천국, 알바몬 등의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를 보면 어느 지역이든 매일 올라오는 공고가 있습니다. 바로 '택배 상하차' 인데요. 저는 2년전 상하차를 일급으로 3달정도 나가봤고, 현장에서 반장으로 3개월 정도를 일했습니다. 하루 4시간이라는 적은 근무 시간과 추가근무시 1.5배, 야간 수당까지 확실하게 챙겨주기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계속 나갈 수 있었습니다.


택배 상하차가 하는 일, 자세한 설명


하루 12시간에서 13시간 가량 일하는 대형 터미널 같은 경우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 경험상 현장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기존 작업꾼들의 텃세와 욕, 고된 노동등의 이유로 하루를 다 못 채우고 도중에 도망가는 인원이 20% 정도 되며(추노라고도 합니다.), 하루 일하고 안나오는 인원이 70% 정도되며 나머지 10% 정도가 꾸준히 나오거나, 일주일에 한두번 얼굴을 비추는 정도입니다.


대부분 처음 나오신 분들의 경우 하루 일하면 3~4일 동안 몸 곳곳에 알이 배겨 제대로 운신도 못하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적절한 비유일진 모르겠지만 제 기준으로 12시간 상하차의 경우 완전군장으로 40km를 행군하는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몸이 박살이 납니다. 상차의 경우 물류 벨트에서 밀려오는 끝도없는 택배 물량들, 간간히 섞여있는 쌀포대, 생수 6통 묶음과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일반 소화물들을 컨테이너 박스안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신경쓰며 쌓아야 합니다.


그냥 벨트에서 컨테이너 안으로 던지는 것도 12시간을 하면 온 몸이 뻐근할 지언데, 제 키보다 높게 무너지지 않도록 열을 맞춰서 쌓다보면 인생에 대한 회의와 평소엔 느낄수 없는 농도짙은 현자타임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처음 12시간 상차를 했을때 든 생각이 이런 일을 몇년, 아니 단 몇 달 동안이라도 꾸준히 하시는 분들에 대한 존경을 느꼈습니다.


하차의 경우에는 저렇게 상차한 물품을 벨트에 내려놓는 작업입니다. 상차보다 난이도는 낮지만 힘은 오히려 더 들어갑니다. 단순하게 내려놓기만 하면 되지만, 키보다 높이 있는 무거운 물건을 끄집어 내리면서 팔에 힘이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간혹 상차과정에서 물건이 밀려 제대로 쌓아지지 않아 무너져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는 하차작업도중 발가락을 찧어 일주일간 일을 못했던 적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택배 상하차를 하실 분들은 본인이 12시간 행군을 버틸 자신이 없으면 가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중간에 도망가면 임금도 못받고, 괜히 하루 하고 몸이 상해 병원비, 파스비가 더 들거나, 어디 다치기라도 한다면 본인만 손해보는 겁니다. 4~8시간 정도의 작업을 하는

소형 물류센터에서 미리 내공을 쌓고 가신다면 어느정도 버틸만 하실겁니다.


저는 택배 상하차를 직업으로써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몸이 힘든건 둘째치고 컨테이너 안의 숨막히는 답답함과 물건을 옮길때마다 발생하는 먼지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항상 마스크를 끼고 근무하는데도 도중에 화장실에서 코를 풀면 새까만 먼지 덩어리들이 나오곤 했습니다.

군살이 빠지고 잔근육이 붙지만 기관지가 상하고 비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정말 할 일이 없거나, 세상경험좀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쯤 가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위에 서술했듯이 농도짙은 현자타임을 경험하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택배 상하차의 꽃 분류


혹시라도 센터내에 분류쪽 자리가 빈다면, 자신이 현장관리자와 친하다면 저는 분류쪽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분류는 크게 두가지 일을 하는데 벨트내에서 밀려오는 수화물들을 각각의 컨테이너로 밀어주는 단순분류가 있고, 수화물의 바코드를 기계로 찍는 작업이 있습니다.

단순분류는 일도 단순하고, 현장에서의 짬이 좀 된다면 중간중간 핸드폰을 만지거나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여성분들도 쉽게 하실수 있습니다.


바코드 분류는 몸은 편하지만 난이도가 높습니다. 벨트에서 밀려오는 수화물의 바코드를 기계로 찍는 작업인데 이 바코드란 것이 편의점같은곳에서 찍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쉽게 찍히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벨트위에서 움직이는 바코드라면 더욱 더 어렵습니다. 이걸 잘 하면 반장이나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몇개월 이상 꾸준히 상하차 출근하시면 현장관리자가 "분류나 바코드한번 잡아볼래?" 라며 미끼를 던지실 겁니다.

반장의 업무


현장관리자는 택배사 직원이고, 일반 상하차나 분류작업자들은 대부분 아웃소싱 소속입니다. 아웃소싱 소속으로 상차와 하차를 경험하고 바코드와 분류까지 할 수 있게 되면 현장관리자나 아웃소싱 관리인원이 반장 해볼 생각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센터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벨트 3~4개의 상하차를 관리하는 조장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몸도 편하고 월급도 올라가지만 상하차란 항상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정말 인원이 없는 경우에는 반장도 컨테이너 들어가서 상하차 해야 합니다. 상하차 처음 온 인원과 같이 작업을 하다보면 부처가 되야 합니다. 벨트에서 수화물은 밀려오는데 옆에서 같이 상차하는 분은 당장이라도 쓰러질듯이 헐떡이고 결국 수화물이 감당이 안되 벨트에서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때면 멘탈도 곤두박질 치곤 했습니다.


아무튼 글이 너무 길어졌으니 간단하게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상하차는 한번쯤 해보기엔 괜찮다.

분류, 바코드에 자리가 난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쪽으로 빠져라

상하차에서 짬이 좀 되면 반장이 될 수 있다


정도네요.


다음에는 홀서빙 알바 경험담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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